[앵커]
코로나19 대유행 위기 상황인데도 호텔과 리조트 등 일부 대형 숙박시설은 여전히 수영장에서 클럽처럼 파티를 열고 있습니다.
수십 명이 다닥다닥 붙어 춤을 추고 물놀이를 즐기다 보니 집단 감염의 또 다른 고리가 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.
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
[기자]
호텔 수영장에 하얀 거품이 뿌려집니다.
화려한 조명과 음악 속에 수십 명이 환호하며 물놀이를 즐깁니다.
마스크를 쓴 사람은 한 명도 보이지 않습니다.
2m 이상 거리 두기는커녕 대부분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.
SNS에 올라온 이 영상이 촬영된 시기는 전국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때입니다.
호텔 측은 거품 이벤트는 몇 분에 불과하다며 발열 체크와 방명록 작성 등 방역 수칙을 지켰다고 해명했습니다.
또 다른 호텔, 밤마다 수영장에서 술까지 판매하면서 파티를 벌입니다.
코로나19 대유행 위기 속에서도 손님을 끌기 위해 수영장 파티를 강행하는 겁니다.
[호텔 관계자 : (풀파티도 해요?) 네 오늘(27일) 해요. (사람이 많을 때는 어느 정도 있나요?) 많을 때는 한 100명 정도요.]
감염병 전문가들은 호텔 수영장이 야외라 하더라도 제한된 공간에서 밀접한 접촉이 이뤄지면 감염 위험성이 커진다고 경고합니다.
[백순영 / 가톨릭 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: 거리두기가 되지 않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밀접 접촉이 일어나서 결국은 감염이 대규모로 일어날 수 있는 위험한 환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.]
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 감염이 이어지는 상황.
일부 대형 숙박시설의 장삿속과 이용객의 안일한 의식이 또 다른 집단 감염을 촉발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.
YTN 송세혁[shsong@ytn.co.kr]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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